현직 공무원과 기업체 대표가 지역 특산품인 인삼을 활용한 홍삼김치를 공동 개발해 자치단체에 특허권을 기부했다.
충북 증평군 산업경제과 연인욱(47) 농정담당과 자반고등어 제조업체인 청해수산 김수일(51) 대표는 홍삼성분을 가미한 김치를 개발, 최근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받아 군에 기부했다. 연씨는 지역 특산품인 인삼 판로 확대를 고민하던 중 실생활과 밀접한 김치식품에 홍삼을 접목시키기로 하고 수산물을 소금에 절이는 염장 특허를 갖고 있는 김씨와 올해 초부터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연씨와 김씨는 홍삼을 활용해 여러 종류의 김치를 만들어 본 결과, 홍삼액을 일정한 비율로 배합한 소금물에 배추를 절인 뒤 양념을 버무릴 경우 김치와 홍삼 특유의 맛이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식용 제품을 만들어 대학교수와 의사 등의 검증을 받은 결과 ‘배추와 홍삼의 궁합이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치 고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소량의 홍삼액을 넣기 때문에 가격상승 요인은 많지 않다고 한다.
특허를 소유한 군은 염장업체를 운영하는 김씨가 김치제조 시설을 갖추는 대로 홍삼김치를 제조해 전국에 판매할 방침이다. 관내 농민들과 계약 재배해 김치용 배추를 구입하고 홍삼액은 증평군내 충북인삼종합처리장에서 확보, 지역 농특산업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건강식품인 홍삼성분과 생활 필수품인 김치를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홍삼김치를 지역의 대표적 식품 브랜드로 개발해 지역 이미지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연씨와 김씨는 “이제 김치도 웰빙시대에 맞춰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닌 고급식품으로 발돋움할 단계”라고 말했다.
(유태종기자 [ you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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